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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삼산 맛집] 분위기 좋은 파스타 맛집 시핀하우스

Food/Ulsan

by Ju_hi 2023. 4. 1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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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핀하우스 스테이크 없는 파스타, 수비드 항정살 리뷰

 

 

1.

이상하게 파스타가 먹고 싶은 날이었다. 시핀하우스 네이버 예약 후 울주군에서 삼산으로 30분가량 운전해서 도착한 삼산이다. 역시 주말이라 사람 많고 복잡하기는 여전하다. 시핀하우스에 가려면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제일 편하다. 따로 주차권을 지원해 주는 건 없는 듯 하니 무료주차는 빠르게 포기했다.

 

시핀하우스에 가기 전에 전화 혹은 네이버를 통해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 네이버 예약금은 나중에 별도로 결제 취소 같은 느낌으로 환불해 주는 시스템인데 당장 그 돈이 급한 게 아니면 굳이 불편하게 전화하지 말고 네이버 예약 후 가면 된다. 부끄럼 많은 나는 네이버로 예약하는 편이다.

주차장 위치

 

2.

시핀하우스 입장하면 좋은 무드의 공간이 반갑고도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마치 커플이 와야할거 같은 데이트 코스 같은 느낌이다. 남자 둘이서 멋쩍은 당당함으로 입장했다. 예약자 이름 알려주고 자리를 배치받으면 된다. 자리에 앉으면 아령같이 생긴 비싼 테이블 등이 있다. 몰래 아령처럼 잡아주면 헬창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아늑함이 느껴진다는 말이 과하지 않다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이며 분위기 낼 때 오면 커플들에게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정네끼리 왔기도 하고 주변을 찍기엔 부끄러워서 대충 몇 컷 찍었다.

아령같이 생긴 테이블 전등
내부 인테리어

3.

친절하신 금발 미녀분 께서 메뉴판을 주셨고 파스타 먹고싶어서 온 곳인 만큼 다 필요 없이 파스타를 주문했다. 메뉴는 '판체타 갈릭 버터 파스타', '트러플 화이트 라구 파스타'를 주문했다. 친구놈이 살짝 아쉬웠는지 '수비드 항정살 필레'를 먹고싶다 하니 씹을 거리로 스테이크 부분도 주문했다.

메뉴판

4.

금발 미녀 직원분께 주문을 완료하고 나면 식전 마늘빵을 준다. 입천장이 다 까지는 식감이었다. 원래 그런 빵이니 파스타를 먹기 위한 여정의 일부로 치부하고 넘어가도록 했다.

식전 빵

5.

처음에 나온 파스타는 '판체타 갈릭 버터 파스타'는 맛있었다. 뭐라고 설명 해주셨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나고 판체타 돼지고기의 짠맛과 버터, 갈릭맛이 조화가 좋은 느낌이다. 불호가 없이 누구나 순탄히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파스타가 아닌가 싶다. 친구놈이 이 파스타가 이날 제일 맛있었다고 했다. 초등학생 입맛인 친구에게 파스타 입문으로 좋았던 게 아닌가 싶다.

 

주로 오일파스타를 먹게되면 기름과 물이 잘 섞여있는지 확인하게 되는데 분리되어 있지 않고 잘 섞여있었다. 사실 섞여있다는 표현보다 유화(에멀젼)가 잘 되었다고 말하는 게 맞겠다.

판체타 갈릭 버터 파스타

6.

파파델리 파스타면과 꾸덕한 라구소스 조합은 나의 최애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파파델리 파스타 면이 면끼리 들러붙지만 않으면 소스를 듬뿍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시핀하우스 트러플 화이트 라구 파스타를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친구놈은 의외로 트러플 향이 생각보다 본인에게는 강하고 살짝 거슬린다고 했었다. 나는 이 트러플 향이 있어서 더 좋았고 이 정도 향이면 강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트러플 오일인지 갈아서? 넣어주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향과 맛이 모두 좋았던 원픽 파스타였다.

트러플 화이트 라구 파스타

7.

사실 수비드 항정살을 먼저 먹었고 부족한 배를 다스리고자 주문한 파스타가 바질페스토 오일 파스타이다. 글쓰는 순서상 바질페스토 오일 파스타를 먼저 이야기해보겠다.

 

과거를 거슬러 보면 나에게 바질페스토 파스타는 스파게티면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바질 페스토만 가지고 요리해 먹었을 정도로 좋아했을 정도로 최애 파스타이다. 주로 바질페스토 파스타를 먹으면 펜네 파스타 면에 요리되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나는 뭔가 펜네 파스타 면은 먹기가 불편해서 혼자 바질페스토를 구매해서 스파게티면에 만들어 먹었었다. 역시 이번에도 펜네는 나에게 불편했던 파스타였다.

 

그리고 바질의 강한 향을 좋아하는 나에게 시핀하우스의 바질페스토 파스타는 간이 너무 약하게 된 것 같았다. 다음에 가면 바질페스토를 더 많이 넣어서 요리해 달라고 해야겠다. 바질의 강한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미리 바질페스토를 더 많이 넣어달라고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해달라고 하면 해주는지는 모르겠다.

바질페스토 오일 파스타

8.

대망의 마지막 고기 수비드 항정살 필레이다. 솔직하게 그냥 고기 구워 먹는 집 가서 항정살 먹는 상상에 먹기를 꺼려했던 요리이다. 친구가 항정살을 좋아해서 먹게 된 것뿐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엄청 맛있다고 생각하고 먹은 요리이다. 간장베이스인데 짜지 않은 간간한 맛과 수비드로 조리되어 부드럽지만 항정살 특유의 쫄깃한 식감도 어느 정도 살아있었다. 꽤 단순해 보일 수 있는 요리에서 이런 맛이 난다는 게 너무 좋았다. 이런 퀄리티에 3만 3천 원이라는 금액은 합리적인 항정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9.

위의 요리 외에도 주류, 물담배와 같은 즐길거리가 꾀나 존재하고, 분위기 좋은 곳이니 커플, 썸 타는 연인들이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없다면 그냥 파스타나 즐기러 오면 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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