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양냉면 맛집 우레옥 후기 - 평양냉면, 평양비빔냉면, 불고기 리뷰
<주소>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29
<영업시간>
화요일~일요일11:300 ~ 21:00 ( 20:30 라스트 오더)
월요일 정기 휴무(매주 월요일)
1.
부산출신으로서 냉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특히나 외국인 친구가 부산에 놀러오면 차가운 면이 있다고 소개하며 먹여보기도 할것이다. 나도 외국인 친구가 부산에 놀러 왔을 때 그러했다.
주로 외국인 친구에게 이야기 할 때
‘Sophie, this is Korean Cold Noodle. Its ‘proud of Busan’
이라고 말하며 내가 가장 맛있다고 생각했던 냉면집으로 데려가곤 했다. 사실 반응은 좋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확률이 높을거라 생각하면서도 챌린지를 하고 싶었던 걸 수도 있겠다.
2.
친구놈이 회사 팀장님에게 ’우레옥‘ 이라는 평양냉면 맛집을 소개시켜 주었다고 한다. 밀대걸레 빨은 물맛 나는 냉면이 평양냉면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외국인 친구들이 챌린지를 해왔던것 처럼 평양냉면에 도전하게 되었다.
3.
위치는 지하철 ‘을지로 4가’ 역에 4번 출구에서 매우 가깝다. 4번 출구를 나와서 보이는 첫 번째 오른쪽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우래옥’이 보인다. 11시 30분에 장사를 시작하는 우래옥은 손님이 오픈런을 해서라도 먹는 맛집이다.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차를 타고서 방문하는 곳이다. 11시 쯤 친구놈과 도착했는데 대기번호 55번이었다. 12시~12시 30분 사이에 들어갔으니 회전율은 적절한 정도이나 그 사이에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걸 엿들어 보니 대기번호가 150번을 넘어가는 것이 문제이다. 너무 많은 대기를 하고 싶지 않다면 아침 10시30분~11시 사이 도착하면 최대한 웨이팅을 줄여서 먹을 수 있을 정도는 되겠다.
4.
우레옥에 도착하니 오래된 음식점 같은 분위기가 있었고 왠지 많이 성공했구나 라는 느낌도 받을 수 있는 건물이었다. 이런저런 생각할것도 없이 대기명부 작성하러 빨리 가야한다. 한명이라도 이겨야 더 빨리 먹을 수 있는 구조다. 키오스크 처럼 생긴 대기명부를 작성하면 카카오톡으로 대기 번호를 확인할 수 있고, 대기시간이 길것 같다면 근처 카페를 찾아서 갔다오는걸 추천한다. 요즘 너무 더위가 심각해서 바깥에 있는 다는것은 자살과도 같은 날씨이다. 카카오톡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기인원수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 하면서 본인 차례가 다와갈 때 빨리 앞에 서 있으면 될것이다. 친구와 나는 그렇게 55번째 대기가 올떄 까지 밖에 있었는데 죽을뻔 했다.
5.
친구와 나는 2층으로 안내받아 평양냉면 2인, 평양비빔냉면 1인, 불고기 2인분을 주문했다. 솔찍히 자주 서울올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조금 양이 많더라도 도전을 한것이다. 서울에 살고 있고 주말이면 방문할 수 있다는 사람들은 여유롭게 주문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든다. 메뉴판을 봤을 때 첫 인상으로는 살인적인 냉면과 고기류의 가격이다. 부산에서는 8,000~ 10,000원 정도 수준에서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는데 거의 2배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북한 평양의 전통주방장이라도 구해온것인지 너무 비쌌다. 불고기도 150g에 37,000원이었다. 성인남자 혼자면 육류 300g수준이 1인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뭔가 음식에 Kick이 있기 때문에 비쌀것이라 위안을 하고 주문을 했다.
6.
주문을 하고 나면 상을 차려주시고 일사천리로 음식이 셋팅된다. 개인적으로 배추절임과 물김치가 너무 맛있었다. 특히 배추절임은 그냥 고추가루에 절인게 아니라 고추 기름에 한것 같은데 이게 상당히 어울려서 냉면이 나오기도 전에 다 먹고 리필을 해버렸다. 물김치도 자극적이지 않고 매력이 있었다. 일단 가장 먼저 준비되는 것은 불고기 였고, 먹을 수 있도록 직접 구워주신다. 이 때 까지만 해도 불고기가 양이 너무 작아서 실망이었다. 평양물냉면과 평양비빔냉면이 나왔을 때 양이 너무 많아서 살짝 놀랬다. 물론 우리가 두 명이 먹을 분량 대비 전체적으로 많이 주문하기는 했지만, 한 그릇의 양이 많은것 같았다.
7.
물냉면은 호 불호가 많이 갈라진다고 하는데 슴슴 맛인 와중에 감칠맛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고 비빔냉면은 어디가서나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었기 때문에 우레옥에 들렸다면 물냉면을 꼭 먹는걸 추천한다. 소불고기는 비싸고 양은 적은 편이기 때문에 굳이 먹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물냉면이랑 조화가 좋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다면 먹는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8.
여름이 다 끝나가는 시점에 마지막으로 우레옥을 들러서 평양냉면 한 그릇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하니 비싼값이지만 한번 쯤은 들려서 먹어보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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