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일본라면 나가하마만게츠
#1 위치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1로 57
#2 평가
- 대기시간 약 1시간 30분 만의 감동실화
- 일본 라멘에서 진화한 한국형 라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미디움 레어로 해주세요! 이제는 면도 익힘을 정한다.
때는 일요일, 등산가기 전에 든든하게 라면 한 사발 하고 장산에 가려고 방문한 집이다. 이 날 라면 하나 때문에 일정이 다 틀어졌다.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라면이라니...)
그래도 다행이었던 점은 대기 번호표를 카카오톡으로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근방에 있는 빵집에서 커피와 빵으로 허기를 달래며 하염없이 기다렸다. 솔찍히 이 때 부터 등산은 못가겠구나 싶어서 포기하고 유투브만 보고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대기 순서가 5번째일 즈음 빵집에서 나왔다. 라면집 주변에서 서성거리며 기다리는데 많은 사람들이 계속 줄서 있었고, 여유롭게 커피 마시며 기다리다가 온 나 자신이 틀리지 않았음에 만족스러워 했다.
분명 대기순서로 5팀 남았을 때 나왔는데, 생각보다 더 오래 밖에서 대기한것 같았다. 대체 양이 많은건지, 그냥 5팀이 여러명이 1팀씩이 아니라, 각 1명/1팀의 최악의 조건이라 그런지 대기가 안 빠지는 것이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입성했다.
꽤 괜찮은 실내 디자인과 탁 트인 주방을 볼 수 있었다. 바쁜 직원들을 앞에 두고 여유로운 식사를 해야한다는게 아이러니한 상황이었지만, 내부를 깔끔하게 정돈해놓지 않으면 손님들로 하여금 불신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꽤나 만족스럽다고 생각했다.
우선 음식을 주문할 때 대기시간이 너무 길었다는 점에 억울한 나머지 차슈, 아지타마고(반숙계란?)을 몇개씩이나 더 추가해서 먹게 되었다. 워낙 스스로 대식가라 생각했기 때문에 자만 했던건지, 억울한것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국물에 밥까지 말아먹으니 꽤 배부른 식사가 되었다.
처음 이 집의 라면을 경험했을 때 점도가 느껴진다고 생각 될 정도의 국물과 반정도 익힘을 당한? 면의 조화는 꽤나 어울렸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차슈와 면을 같이 풍부히 먹는것에 입안에 만족감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국물이 점성이 느껴진다고 생각할정도로 진한 맛이라 밥을 말아서 먹으니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3 결과
- 국물이 일품, 아주 진하고 깊은 맛이 난다.
- 면의 익힘을 정할 수 있다. (본인은 미디움 정도로 해서 먹는걸 좋아함)
- 깔금하다고 느껴지는 실내
- 대기시간이 길다. 도대체 어느 타이밍에 와야 안 기다릴 수 있을지...
* 그냥 번호표 뽑고 카페가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 일본에서 먹었던 라면들과 비교하면 느끼함이 덜했던것으로 느껴짐(한국에 맞춰진게 아닌가 싶음)
* 실제로는 일본인 친구가 이야기 하기를 북쪽의 일본은 추워서 기름층이 두텁고, 남쪽은 온화해 기름층이 얕다고 함
귀찮아서 정확한 내용은 안 찾아 봤지만, 기름의 열 전도율이 낮으니까 국물위 기름층이 두꺼우면 라면이 덜 식어서
추운 지방에서 그렇게 느끼하게 먹게 된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봄)
#4 음식사진